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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사고 생존자가 직접 쓴 이야기

by rainbow book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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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

저자: 삼만언니

제목: 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
출시일: 2021년 6월 11일

대한민국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1995년 6월 29일 오후 6시경, 서울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백화점 안에는 많은 직원들과 손님들이 있었고,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이 사건은 <대구지하철 화재사고>와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이은 사고였습니다.

백화점 붕괴는 여러 가지 징조로 사고를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짓지 않은 부실 공사를 한 백화점이 건축물 승인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옥상에는 에어컨 냉각탑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비용을 줄이겠다며 크레인으로 한 번에 옮기지 않고, 롤러를 이용해서 옮겼습니다. 그 영향으로 기둥에 엄청난 무리를 주었고, 건물 붕괴에 한 몫했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대응들로 백화점이 무너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대한민국이 또 한 번 뒤집혔고, 안전사고에 주의하지 않은 상급자들을 처벌하길 원했습니다. 이미 큰 사건들로 많은 사람들을 잃었지만 대한민국은 변하지 않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임이 가장 컸던 상급자들의 처벌은 잘 이뤄지지 않았고, 또 한 번 수많은 희생자들이 생겼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생존자들이 침묵하는 만큼 불행해진다."라고 말했고, 2018년에는 "세월호가 지겹다는 당신께, 삼풍 생존가가"라는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쓴 책이 출시되었습니다.

 

1995년, 그날의 생생한 기억

저자는 대학교 입시 시험을 다시 한번 보기 위해 공부 중이었습니다. 잠시 휴식하기 위해 쉬고 있었는데, 친구가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당시는 6월 29일,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사고 당시에는 에어컨이 고장 나서 백화점은 무척 더웠다고 합니다. 저자는 5층과 6층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가 어긋났다는 상황을 전달받습니다. 하지만 직원들만 아는 사실이고, 이 사항은 비밀이니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저자는 심각성을 몰랐고, 선풍기를 쐬면서 직원들과 농담을 했습니다. 평소처럼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후 6시경 저자의 등 뒤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거센 바람이 불었습니다. 저자의 등 뒤에 있던 공간들은 천장과 바닥이 붙어버렸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 이유는 위층부터 아래층까지 주저앉으면서 바람이 생긴 것입니다. 저자는 한동안 전철을 타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전철에서 나오는 바람이 사고 당시와 너무 비슷해서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자와 친구는 서로 피투성이가 된 모습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출구를 찾았지만 나이 많은 어른들에게 밀리고 밀리다가, 겨우 도망쳐 나왔습니다.

겨우 빠져나와서 살았아 남아서 병원에 도착했지만 응급환자가 너무 많았습니다. 저자의 허벅지는 상처가 심했고 지혈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작은 곳으로 가서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함께 생존했던 친구와는 연락이 끊겼다고 합니다. 서로를 보면 그때 당시가 생각나서 많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침묵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이유

평범한 삶과 일상을 간절히 바라고 사랑했던 저자는 사고를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사고를 겪은 후에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삶을 포기할까?"라는 고민은 항상 했었고, 트라우마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상처를 감추면서 살아왔고, 행복한 척 살아왔지만 마음의 병은 점점 커졌습니다. 우연히 2018년에 쓴 글이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점령하게 되었고, 저자에게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거절했고, 거절한 이유는 "불행했던 경험을 팔아서 돈 몇 푼 벌고 싶지 않다. 힘들게 살아 남았는데 그 일로 돈을 번다는 게 달갑지 않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그녀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끔찍했던 사고가 문서로 남아야 오랫동안 기억을 해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상처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할수록 더 빠져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벗어나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이 글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삼풍백화점 사고,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 등은 사고방지를 할 수 있었던 기회가 수없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상급자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서 안전을 생각하지 않았고, 무고한 희생자들이 생겼습니다. 이런 사회적 참사는 계속해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저자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사고에서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생기길 바라고, 사고에 대한 관심이 커지길 바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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